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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와 억새의 차이점 순천만 습지

빙소나 2023. 10. 12. 21:56

가을에 들어서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 중에 갈대와 억새가 있습니다. 갈대와 억새는 둘 다 볏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두 식물은 겉모습이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가을 풍경을 더욱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서식지의 차이 갈대는 강 억새는 산

먼저,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서 그 친구를 만났는가'입니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고,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랍니다. 갈대는 물을 좋아하고, 억새는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 잘 적응합니다. 그래서 갈대는 물가에서 자주 보이고, 억새는 산길이나 들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순천만 습지에서는 물가에서 자라는 억새도 있습니다. 그것을 물억새라고 부릅니다. 물억새는 키가 2.5미터까지 자라는 키가 큰 식물이며 산지의 능선이나 숲속에 자라는 억새와 달리 저지대 물가에서 자랍니다. 겉껍질은 까락이 없으며 잔털이 억새에 비해 길기 때문에 꽃차례가 전체적으로 더 희게 보입니다.

억새와 갈대 (순천만 습지) — 억새와 갈대 / 왼쪽이 억새 오른쪽이 갈대 (순천만 습지)

색깔의 차이 갈대는 갈색 억새는 은빛

다음으로,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을 색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억새는 은빛이나 하얀색의 꽃을 가지런히 피우고, 갈대는 보랏빛을 띤 갈색의 꽃을 어지럽게 피웁니다. 억새는 빛깔이 곱고 깨끗하고, 갈대는 거칠고 부스스합니다. 억새의 꽃은 새털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날리고, 갈대의 꽃은 벼처럼 무겁게 처집니다.

간단한 팁으로, 갈대와 억새를 영어로 번역하면 reed와 silver grass라고 합니다. reed는 강물의 의미도 있으므로, 강물과 같은 습한 곳에서 자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silver grass는 은빛 풀의 의미로, 은빛이나 하얀색의 꽃을 피우는 것을 상상하면 됩니다.

크기와 뿌리의 차이

그리고,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을 크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갈대는 보통 2~3m 정도로 사람보다 크게 자라고, 억새는 1~2m 정도로 작습니다. 갈대는 줄기도 굵고 꽃이삭이 풍성하고 털이 많고, 억새는 줄기가 가늘고 꽃이삭이 작고 털이 적습니다. 갈대는 줄기가 뻣뻣하고 단단하고, 억새는 줄기가 유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마지막으로,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을 뿌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갈대는 뿌리가 굵고 통통하고 마디에 수염뿌리가 많고, 억새는 뿌리가 곧고 짧고 옆으로 퍼져나갑니다. 갈대는 뿌리 사이로 잡초들이 자라기도 하고, 억새는 뿌리가 촘촘히 얽혀 있어 다른 식물과 함께 자랄 수 없습니다. 갈대의 뿌리줄기에 마디가 있어서 잘려도 다시 자라날 수 있지만, 억새의 뿌리줄기에 마디가 없어서 잘려나가면 다시 자라날 수 없습니다.